가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언젠가부터 가난이 보이지 않는다 ] 2024. 6. 2. 소금빵 #5 언젠가부터 주변에서 가난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학창시절에는 가난이나 불평등을 다룬 글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소설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일제강점기 하층 빈민의 삶을 그린 '운수 좋은 날'이라든가, 극심한 가난 속 가족의 애환을 다룬 윤흥길의 '땔감' 같은 작품들이 있었다.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의 나에게 가장 깊은 감명을 주었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도 있었다.그러나 최근 가난과 불평등을 다룬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물어본다면, 선뜻 대답할 작품이 떠오르지 않는다. 최근이 아니라 지난 몇 년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기생충' 정도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불평등에 대한 함의를 담고 있는 작품 정도로 확장한다면 '오징어 게임', '조커' 정도가 떠오르고 말 뿐이다. 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