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국어사전과 언어규범 ] 2024. 9. 7. 소금빵 #10 글을 쓰다보면 생각외로 사전을 뒤져보게 되는 일이 잦다. 특히 무심코 문장에 집어넣은 단어가 내가 의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사전을 찾아보는 일이 많다. 최근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엄마에게 이해하는 삶을 '종용'하는 건 아닐까?"와 비슷한 문장을 썼던 적이 있다. 처음 '종용'이라는 단어를 쓸 때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다. 이 문장의 동사 부분에 들어갈 단어로 선뜻 '종용'이 먼저 떠올랐다. 아마도 이 문장을 쓰는 순간 동사 부분의 빈칸에다 들어가면 딱 어울릴 만한 어떤 '의미의 덩어리'가 내 머리속에 떠올랐을 것이고, 평소 나는 '종용'이라는 단어에다가 그 의미 덩어리를 연결 또는 부착시켜놓았던 것 같다. (인공지능의 자연어 처리로 비유하자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