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요즘 고민 ] 2024. 8. 24. 호박 [1] 중학생 때 내가 직관적으로 외우지 못했던 개념 중 하나는 마찰력이 접촉면적에 상관없이 항상 동일하다는 것이었다. 이 세상의 과학상식은 물체가 바닥과 닿은 부분이 넓든 좁든 단위면적당 수직항력이 동일하다고 한다. 현실 세계에서 마찰력이 없는 물체는 없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다 보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어느 정도의 마찰력이 느껴진다. 사람마다 느껴지는 마찰력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마찰력이 큰 사람과 같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큰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나는 접촉 시간을 늘려가며 그 사람과 마찰력이 줄어드는 지점을 기다려 본다. 그리고는 이 정도로 꾸준히 나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이라면 차라리 짧은 접촉면이 나았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서른 살을 앞두고까지 이런 고민을 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