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첫 글 ] 2024. 4. 6. 소금빵 #1 [1] 언젠가 휴대폰 갤러리의 사진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발견한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나를 찍은 사진이 몇 장 없다는 것이다. 예쁜 풍경을 담은 사진이나 그때그때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찍어놓은 사진들은 있었지만 정작 나 자신을 찍은 사진은 많지 않았다. 가끔 다른 사람들과 놀러가서 찍은 단체사진, 모임이나 회식 때 찍은 사진에 내가 껴들어가 있는 것을 빼고 나면, 흔히들 가지고 있는 셀카나 독사진은, 1년에 몇 장 겨우 있을까 말까한 정도다. 돌이켜보면, 사진을 찍을 때 항상 '잘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못난 사진은 별로라는 생각에, 내 모습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사진을 잘 찍으려 하지 않고, 설령 찍고 나서도 막상 결과물을 보고서 사진을 지운 적이 많다. 주변 사람이 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