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사랑에 대한 단상-1 ] 2024. 6. 9. 호박 내가 교과서로 삼고 있는 책은 에리히 프롬의 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은 지도 벌써 10년 즈음이 된다. 오래된 책이어서 문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절이 많지만, 다만 누군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말할 때 내가 생각하게 되는 ‘정답같은’ 모습이 이 책에서 나온 것은 분명하다. 그리하여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그건 상대방의 온전한 성장을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사랑은 마치 식물을 키우는 것처럼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커 가길 바라며, 그 성장을 함께 응원해주는 마음이다. 식물이 자라는 토양에 물을 주지 않고 이파리를 마르게 한다면 그 식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프롬은 책의 제목을 정하면서 Love가 아닌 Loving고 표현했다. 그러니 프롬이 의도한 바대로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