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글 탐방-1 ] 2024. 8. 18. 호박 정현종 시인의 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거기에 얹어서 ‘섬과 사람들이 있는 세계’와 ‘섬에 가고 싶어 하는 나’의 상호작용을 현실의 나의 감각으로도 관찰해 본다. 그래야만 지금 이 글을 쓰는 ‘나’와 의 거리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놓인 ‘섬’은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때 그 사이에서 넘을 수 없는 혹은 넘어야 하는 장벽이다. 대화하는 사람들 사이에 수많은 섬이 있다면 이 사회는 ‘섬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타인과 피상적으로 소통하는 우리는 마치 부표처럼 어느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바다 위를 표류한다. 섬에 가기 매우 어렵거나 혹은 불가능하다면 동시에 왜 섬으로 가고 싶은 상태에 놓이는가? 우리는 섬이라는 공간에 도달할 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