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변화의 방식 ] 2024. 6. 30. 호박 (1) 체벌을 통해 반사회적 행동이 교정된다고 해 보자. 수용자가 배우는 것은 그 행동의 의미가 아니다. 아픔을 통해서 행동이 변한다면 이는 폭력에 대한 순응이다. 그 과정에서 ‘나를 때릴 수 있는 사람’ 앞에서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배운다. 그렇다면 나를 때릴 수 없는 사람 앞에서 같은 행동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다. 내가 행동을 가려야 하는 강한 사람과, 행동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약한 사람을 구별하는 경험이 점차 학습되어 하나의 행동양식으로 자리 잡는다. 체벌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바꾸기 위해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렇게 쉬운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면 구태여 왜 교육이라는 말을 쓸까? 그것은 이미 교육이 아니라 훈련이다. 학교가 사회생활을 배우는 장소라면,.. 이전 1 다음